공휴일로서 마지막 제헌절은 보내며..
살아가는 이야기/알콩달콩 하루나기 2007. 7. 17. 15:11 |여기저기에서 나오고 있는 말이지만 나도 한번 적어보자.
다름 아닌 공휴일 이야기.
올해가 공휴일로써의 마지막 제헌절이라고 한다.
정부는 공휴일을 줄여야한다는 명목으로 이미 식목일과 제헌절을 공휴일에서 제외하기로 했었다.
공휴일을 줄이자는 이야기에 따로 반론을 펴고 싶지 않다.
문제는 왜 제헌절이 제외되어야 했고, 한글날이 제외됐어야 했는가이다.
올해도 그렇고, 내년 달력에도 성탄절과 석가탄신일은 붉은 색으로 표시돼 나올 것이다.
왜 우리는 성탄절에 쉬어야 하고, 석가탄신일에 쉬어야할까?
어떤 시각에서 바라봐야 제헌절이나 한글날이 성탄절과 석가탄신일보다 공휴일로서의 자격이 없는 것일까?
대체 공휴일을 정하는 기준은 무엇이기 때문일까? (물론 나도 안 찾아봐서 모른다. 퍽!)
우리나라의 법정 국경일은 3월 1일 삼일절, 7월 17일 제헌절, 8월 15일 광복절, 10월 3일 개천절, 10월 9일 한글날이다. 그나마도 한글날이 국경일이 된 것은 2005년말이다. 법정 공휴일은 일요일과 우리네 명절인 설날과 추석, 한글날의 제외한 국경일, 어린이날, 석가탄신일, 현충일, 성탄절이다. 여기에 제헌절이 빠지게 됐으니 국경일 중 공휴일은 3월 1일, 8월 15일, 10월 3일이다.
조금이라도 상식이 있는 사람이라면 어떤 날이 공휴일로 남아야 하고, 어떤 날이 공휴일에서 빠져야 하는가 알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여기에는 공휴일은 줄어야 한다가 전제돼 있다. 이미 줄이겠다고 마음 먹고 있는데 그걸 반박하고 싶진 않으므로.
왜 석가탄신일과 성탄절이 남을 수 있었을까?
이거 종교 단체에서 로비라도 한 것일까?
아니면, 처리하는 담당자가 종교신자여서 둘 중에 하나만 쉬긴 좀 그러니까 친절하게 함께 쉬자고 한 것일까?
정말이지 이해할 수 없는 문제이다.
법정 국경일이란 게 뭘까? 한자로 이루어진 말이니 그냥 풀어보면, 법으로 정한 나라의 경삿날 정도 아니겠는가? 법정 공휴일은 법으로 정한 쉬는 날이지 않은가? 왜 법이 석가탄신일을 쉬도록 만들고, 성탄절을 쉬도록 만들었을까? 좋다. 기왕지사 예전에 만들 때부터 그리 만들었으니 그건 언급하지 말자.
옛날은 옛날이고, 지금은 지금이다. 공휴일 줄이자. 뭐 줄일까? 음, 그래. 나무 심는 사람도 늘었고, 어느 정도 우거지기도 했으니 식목일은 이제 나름대로 할 거 다 했다. 제헌절도 뭐...굳이 쉴 필요까지야 있겠나?
그래서 빠진 거 아니겠는가? 어허~*
한글날은 애초에 국경일도 아니었고...과거 군사 정권에서 있었던 일들이니 그럴 수 있다고 하자.
지금은 뭔가? 국회의원 중 법대 출신들이 허다하지 않은가?
에헤라 디야~*
내가 꼭 국어국문학을 공부했던 사람이라서가 아니다. 이건 우리나라 국민으로서 창피한 일 아닌가?
외국에서 더 챙기는 한글날이란 것도 참 수치스럽고 부끄러운 일이었는데, 왜 우리는 우리 선조들이 남긴 자랑스러운 것들을 지키지도 못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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