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등급제와 중간 석차
살아가는 이야기/알콩달콩 하루나기 2007. 11. 26. 20:22 |중간 석차...라는 걸 알게 됐다.
시험에 나오지는 않겠지만, 어쨌든 교육 통계와 관련된 내용이라 공부하게 됐는데,
아주 제대로 공부한 건 아니지만, 이게 아무래도 이번 수능, 등급제와 관련이 있기 때문에 그냥 끄적여 본다.
미리 밝히는 건, 등급제에 대해 따로 발표된 자료를 확인해 본 건 아니라서 다분히 그냥 교육 통계학적 입장에서 적어 본다. 기억도 되새기면서...^^
우선 등급제...9등급을 상대평가(줄세우기)의 결과를 등급별 영역에 집어넣는 거.
1등급은 4%, 2등급은 7%, 뒤로 12%, 17%, 20%, 17%, 12%, 7%, 4%의 9등급. (덧셈을 해보자. 딱 100% 나온다.)
그냥 이것만 놓고 보면 아주 간단하다.
100명이 시험을 봤다면 4등까진 1등급, 5등부터 11등까지는 2등급(4% 더하기 7%니까 11%)
그런데, 문제는 바로 중간 석차...라는 녀석이다.
이건 따로 공식도 있다.
이게 왜 재밌는지는 지금부터다.
만약에 100명이 수능을 봤는데, 언어 영역에서 8명이 만점을 받았다고 하자.
그럼 8명의 등수는 모두 1등으로 나오고, 하나 틀린 사람은 9등으로 표시되어야 맞을 것이다.
그러나 총점제가 아닌 등급제 아닌가?
8명에게 모두 1등급을 주지 않겠단 것이고, 그렇다고 4명만 제비뽑기나 이름 순 등으로 뽑아서 1등급을 줄 수도 없는 이야기. 중간 석차 공식을 활용해 보자.
석차 + (동석차 수 - 1)/2 = 1 + (8-1)/2 = 1 + 3.5 = 4.5
즉, 4.5에 해당하므로 8명은 모두 2등급이다.
이해가 가는가? 대학 지원할 때 필요한 영역에서 만점 받았다고 좋아할 수만은 없다는 이야기.
오늘 아침 신문에 '사교육 활황'이라는 기사를 봤는데, 지방에서 서울로 논술 학원을 다니거나 아예 학교에서 버스를 대절해서 애들 태워 보내거나....학원 가는 애들은 출석을 인정해 준다는 등. 게다가 며칠 논술 수업을 받고 내는 돈은 거짐 천 만원. -ㅁ-;;;
요즘 이런 기사라든가 기타 등등 공교육이 더욱 죽어가면서 사교육을 더더욱 호황이란 기사를 보면...나도 사교육계로 일찌감치 나아갔어야 하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곤 한다. -ㅁ-;;
암튼, 등급제 덕분에 수험생들과 학부모들만 미칠 노릇이겠지.
등급을 확인할 수 있는 기준이란 것이 없기 때문에 나중에 알게될 성적(등급)을 확인하고 나면 더욱 입시 경쟁은 혼돈으로 치닫을 것이고, 왜 논술로 변별할 수밖에 없다는 둥 하는 말이 나오는지도 자연스레 알 수 있지 않은가?
아무리 관심이 없다곤 해도...이번 입시 제도로 어느 정도의 실효성을 거둘지는 (...)
'살아가는 이야기 > 알콩달콩 하루나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설날 기념으로 촌수 계산법에 대해 잠깐 끄적임 (2) | 2008.02.05 |
---|---|
음악 즐기기 - 복식 호흡...말은 많이들 하는데 쉽진 않고. (0) | 2008.01.19 |
한글날과 만원권과... (4) | 2007.10.09 |
포맷 전 디스크 조각모음 분석 결과 (0) | 2007.09.30 |
당신은 나의 매력에 이미 빠져 있다?! (0) | 2007.09.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