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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05.17 [모바일] 스마트하지 않아도 스마트폰? 이젠 피처폰!
  일단 난 01X사용자로 스마트폰을 쓸 수 없다.
  한시적 번호이동이란 제도가 있긴 하지만, 3년이란 시간을 한 통신사에 얽매여 있어야 한다는 건 상당한 부담이다.
통신시장이 언제 어떻게 바뀔지 알 수 없는데다 한시적 번호이동을 한다고 해서 특별히 혜택이 있는 것도 아니니 말이다. (혜택이라면 01X 번호를 가지고 3년 동안 스마트폰을 사용할 수 있단 것 정도? 이것도 3년이 정확히 지나면 그냥 010으로 바뀌게 돼 있다. 예고는 해주겠지만 번호알림 서비스 같은 건 없단 뜻이다.)


  스마트하지 않아도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이유라기엔 좀 거창할지 모르지만,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않음으로써 생기는 불이익이랄까? 그런게 없다고는 말할 수 없겠지.


배터리 사용량 체크 문제...예전엔 배터리 사용량을 체크해 보여주는 휴대폰도 있었다. 이게 상당히 필요하기도 하고 부럽기도 한 기능이었고, 배터리 표시 이미지를 몇 칸으로 세분화했느냐가 제품의 한 특징이 되기도 했다. 그러나 지금의 피처폰에선 그런 기능은 찾아볼 수 없다. 스마트폰은 운영체제에 기본으로 제공하는 기능인데 말이다.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스마트폰은 젊은 층이 사용하기엔 부담이 없겠지만 50대 이상 어르신들이 사용하기엔 쉽지 않다. 업데이트라든가 그런 것들은 둘째치고 일단 풀터치폰의 UI에 적응하는 것도 쉽지 않거니와 불필요한 다양한 기능들은 오히려 부담스럽게 느끼신다. (50대 이상이라고 적었으나 일반화하려는 건 아니다.)
그러나 버스나 지하철을 타려고 하염없이 안내판을 보고 있거나 그냥 기다려야 한다. 스마트폰이 있다면 대충 시간이라도 확인할 수 있으니 편할텐데 말이다. 또, 정확성이 다소 떨어진다고는 해도 구글 음성검색/음성다이얼 등 음성을 통한 구동이 가능하단 것도 피처폰에선 누릴 수 없는 편리함이다. 사진이나 동영상의 촬영과 감상은 그 편의성에서 차이가 너무 크다. 굳이 스마트폰에 대해 배우지 않더라도 처음만 다른 누구에게 도움을 받아 잘 셋팅해둔다면 사용에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본다. 결국 쓰다보면 쓰던 기능들은 다 쓰게 될테니...


요금과 단말기 가격...피처폰에 올인원 요금제를 쓰는 건 티맵을 활용하지 않는 이상 바보 같은 짓이다. 물론 사용하는 단말기가 스페셜할인 대상 단말기라면 이야기가 달라지겠지만 스마트폰이 아닌 이상 대상기종은 아닐 듯하고.
피처폰을 사용하면서 올인원 요금제를 사용하는 큰 장점은 티맵뿐이라고 본다. 온가족할인으로 기본료 50%의 할인 혜택을 받으면 금상첨화!!

단순히 계산해봐도 올인원55의 경우 300분의 무료통화 시간이 주어지는데, 1초에 1.8원으로 계산을 해보면 대략 3만원남짓이며, 문자메시지 4천원의 정량 제공이므로 기껏 합해야 3만 5천원이다. 나머지 2만원은 데이터무제한 정량 요금인데 그나마 올인원55라서 데이터무제한의 장점이 있는 것!! (이마저도 데이터 사용량이 많은 사람에게나 좋다.)
올인원35라면 150분 제공되니 문자랑 합해봐야 2만원 정도? 100메가 데이터 사용에 1만 5천원 정도 내는 셈이다. 안심데이터100 부가서비스 사용하면 500메가 제공되는데 말이다.

단말기 가격도 무시할 수 없다. 물론 출고가만 놓고 생각하면 고가의 스마트폰과 어찌 비교가 되겠냐마는 중요한 건 실구매가 아닐까? (출고가도 문제가 많지만;;) 난 할부지원 공짜폰으로 시리우스폰을 사용 중이다. 물론 스페셜할인도 신청했다. 올인원35 요금제를 사용하면 한 달 요금은 2만 7천원 정도 청구된다. 표준요금제(12,000원)와 안심데이터100(10,000원)을 사용하는 요금보다 훨씬 낫다. (음성통화 150분 사용요금은 16,200원 / T끼리 신청했다면 8,100원+2,500원) 단말기를 기본약정으로 구매했다고 해도 실제 혜택에서 이런 차이가 생긴다. 그러나 기본 약정도 스마트폰이 훨씬 다양하고 저렴하다.


  난 스마트폰과 피처폰을 모두 사용 중이다. 피처폰에서 사용 중인 요금제가 이미 폐지된 요금제란 것도 한 이유겠지만, 적어도 아직까진 SKT의 2G망 통화품질을 따라올 수 없기 때문이다. 피처폰도 스마트폰도 결국 폰이다. 가장 핵심적인 기능은 통화인 셈이다. 그래서 SKT의 2G망은 더더욱 포기하기 어렵다. 버릴 수는 없고, 스마트폰의 상대적 혜택을 누리기는 해야겠고, 결론은 두 개의 폰을 들고 다니자로 된 것이다. 다른 방법도 있었지만, 결국 01X 사용자에겐 모두 번거롭거나 짜증나는 방법들이었다. ㅡ_-;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는 소스 오픈이다. 피처폰에는 위피가 깔린다. 안드로이드 기반으로 피처폰을 만들어낼 수 있다면 좋겠지만 소스를 많이 건드릴수록 노력은 많이 들고 생산성은 떨어질 거라고 본다. (내가 전문가는 아니지만;;) 피처폰에 성능을 제한해 온 건 통신사들이지 않았던가? 그나마도 와이파이가 가능한 피처폰도 데이터요금제를 사용하지 않으면 와이파이를 사용할 수 없게 막아놓는 통신사들 아닌가?! 블랙리스트 제도가 도입된다면 이런 쪽으로는 가능성을 옆보겠지만, 중소기업이 뛰어난 기술력으로 스마트한 피처폰을 만들었다고 해도 유통망 확보에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고, 안드로이드 기반이라면 잦은 OS업데이트 때문에라도 부담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 결국 돈이 많이 들고, 그렇게 생산성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생각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피처폰의 장점과 스마트폰의 몇몇 유용한 기능들을 결합한 피처폰이 나와주길 바라고 있다. 피처폰을 고집하는 사람도 많고, 피처폰을 다시 사용하고자 하는 사람도 많다. 국내에서 100만대만 팔려도 밀리언셀러...피처폰을 원하는 사람은 적어도 이보다 수 배 이상이다. 공략할 만한 틈새 시장 아닐까? 다만 가격은 현재 분위기로 볼 때 아무리 프리미엄 피처폰이라고 해도 70만 원을 넘기는 출고가로는 어려울 것 같다. 스마트폰 70만원대와 피처폰 70만원대는 실구매가에서 상당한 차이가 있으니 말이다.


  현재 통신사들은 서비스 전쟁 중이고, 제조사들은 소프트웨어(사후지원 포함) 전쟁 중이다. 그동안 많은 고객들이 요구하고 바라왔던 사항들을 묵묵히 씹고 지내다가 불과 2년 전에 출시한 아이폰이 가져온 혁명이다. 아직도 갈 길은 멀었지만, 고객의 요구와 만족이 예전보다 훨씬 큰 영향력을 갖게 됐고, 이를 얼마나 충실히 살피고 반영하느냐가 앞으로의 경쟁에 아주 중요한 선점 요소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일부 대기업들이 소통 노력을 하는 척은 하지만 실제론 하는 척만 하는 느낌이다. 아직 멀었다.)

아이디어는 주변에 흘러 넘친다. 어떻게 주워담을지는 그 기업의 매니지먼트와 인재 개발에 달린 거 아닐까?

+ 적다보니 두서없이 이야기도 광활하게 흘러가버렸다. 에휴...티스토리 글쓰기 창이 좁은 것도 문제지만 넷북 해상도도 문제다. 한눈에 글을 담고 확인해야하는데...암튼 어렵다. ~_~;;;
Posted by 하루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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