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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때 광화문에 나갔던 사람들은 알겠지만,
광화문에선 밤에 키스타임이란 이벤트가 있다.
몇 시부터 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처음 봤던 게 8시였고, 청계천 산책로를 종각쯤까지 갔다가 돌아오니
진행하는 아가씨가 잠시 후 9시부터 키스타임이 있을 예정이라고 했다.
아마도 매시간마다 진행하는 이벤트인 것 같았다.

"잠시 후 9시부터는 키스타임이 있을 예정입니다. 연인, 친구, 가족 등과 함께 따뜻하고 뜻깊은 연말연시가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잠시 후 카운트 진행하겠습니다."

안내 멘트가 울려퍼지자 주변에 있던 고등학생(혹은 중학생이었는지도 모른다.) 몇 명이 이벤트 장소로 뛰어가면서 이런 말을 했다.
"뭐야 이거! 구경가자!! ㅋㅋ"

그렇다. 키스타임은 사실 굉장히 유익한 행사였던 거다.
내가 바라본 광화문 키스타임은 다음과 같다.



※상기 내용은 특정 인물이나 단체, 행사와는 아무런 연관도 근거도 없습니다!

여담인데,
8시쯤 그 앞을 지날 때 가운데엔 이벤트를 체험하려는 수많은 사람들이 있었고,
주변엔 이벤트를 관람하려는 수많은 사람들이 있었다.
관람객들은 저마다 손에 카메라, 핸드폰을 들고 연신 셔터를 눌러대기 바빴고,
체험하는 사람들은 주위와는 차단되듯 차려놓은 밥상에 숟가락만 올려둘 뿐이었다.

9시쯤 다시 그 장소로 왔을 때, 1시간 전에 같은 자리에서 본 것 같은 사람이 있었다.
1시간 내내 숟가락을 올려놓고 있었던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