숫자 이야기
제목은 뭔가 있어보이지만 그냥 생각이 나길래 적어보는 거에요. ^^
1, 2, 3, 4, 5, 6, 7, 8, 9, 0
이 열 개의 숫자가 갖는 의미는 상당하죠?
모 기업 광고처럼 '우린 숫자로 말한다'라고 했던가요?
숫자가 기업을 말해주기도 하니 이 얼마나 대단한가요!!
가격은 숫자로만 이루어져있죠.
우리는 숫자를 보고 그 제품의 가치와 구매 여부를 판단하고 있잖아요.
예전에 어느 조사 기관에서 대한민국 사람들이 좋아하는 숫자에 대해 결과를 발표했었는데,
참 흥미로운 결과였어요. (그러나...제 기억에서 Shift+Del 키를 눌러버린 것 같아요. ㅜ_ㅜ)
여러분들은 10개의 숫자 중 어떤 숫자를 가장 좋아하시나요?
행운의 번호라는 7
가장 높은 숫자인 9
짝수의 대표 주자 2
홀수의 대표주자 3
시작을 의미하는 1
가운데 놓여있는 5
꽉참 혹은 텅빔을 의미하는 0
모남이 없는 8
혹시 이 중에 여러분이 좋아하는 숫자가 있으신가요?
4와 6이 빠져 있죠.
동양에선 4란 숫자를 좀 금기시하는 면이 있죠.
물론 죽음을 의미하는 '사(死)' 때문이겠죠.
서양(엄밀히는 종교적인 이유에서겠지만...)에서 금기시하는 숫자 6
이제 본격적으로 제품 가격에 대해 이야기를 해볼까요?
홈쇼핑 가격이란 말이 나올 정도로 흔하디 흔한 39800원,
특가니 세일이니 하는 가격으로 많이 쓰이는 9900원 같은 거...
혹자는 그냥 만원이면 만원이지 구천구백원이 뭐냐고 말씀하시잖아요. ^^ㅎ
우리나라 사람들은 둥글고 모남이 없는 걸 좋아한다고 하네요.
또, 유교 사상의 영향인지는 모르겠지만 중용을 미덕으로 여기기도 하죠.
(사실 중용은 고대 그리스 철학이나 중국 노장 사상에서 이미 시작되지 않았던가 싶네요...
당연히 그 문화권의 영향을 받은 곳들은...^^;;)
숫자들 중에서 둥글고 모남이 없는 숫자들을 보면,
3, 6, 8, 9, 0 정도가 있죠. ^^
제품 가격으로 이 숫자들이 얼마나 많이 쓰이는 지...쉽게 찾아볼 수 있을 거에요.
49800원 같은 경우엔, 위와는 좀 다르게...
통화권과 영향이 있다고 봐야할 것 같아요.
10원, 50원, 100원, 500원, 1,000원, 5,000원, 10,000원, 50,000원, 100,000원...
49800원...
5만원도 안되는 가격!!
생각보다 저렴하네!!
무의식 중에 이런 생각을 가질 수 있게 된다는 거겠죠?
5만원을 내고 한 푼도 돌려받지 못하는 것과 200원이라도 돌려 받는 것의 차이랄까요?
(물론 앞서 말한 둥글둥글한 숫자들의 영향도 더해져서...^^a)
하이엔드 울트라줌 디지털 카메라...보통 출시 가격이 60만원대...
이건 70만원 이상이라면 DSLR이나 하이브리드...의 출시 가격을 떠올리며 비싸단 느낌을
의식적으로든 무의식적으로든 줄 수 있을 것 같아요.
제품 출시 가격에 이러한 것들을 고려하지 않을리 없다고 생각하거든요.
앞으로도 그럴 거라고 생각하지만 현재로선 제 생각엔..
698000원 정도가 하이엔드 울트라줌(꼭 울트라줌이 아니더라도;;) 컴팩트 카메라의 마지노선..
이지 않을까 싶어요. (이미 NEX-3의 출시 가격이 70만원대라서...)
9900원이든, 998,000원이든 비슷하겠죠?
물론 기업에서 출시 가격을 정할 때엔 이보다 더 많은 요소를 고려하고 결정하겠지만요. ^^
이상 비오는 날 냄시 안나는 이야기를 써 본 하루나기였습니다. *^^*
+ 참고 1 :
위 내용에 대한 근거는 밝히지 못해 죄송합니다. ^^
제 기억력 문제도 있고, 다양한 내용이 분명 혼합돼 있을텐데...출처를 도저히 떠올릴 수는 없네요.
머리 속에서 구조화된 내용이라...ㅡ_-a
+ 참고 2 :
중고로 제품을 판매할 때 이런 사항을 고려해서 가격을 정해보는 것도 한 방법이 될 수 있겠지만,
신제품과는 달리 중고 제품의 경우 구입자들의 성향이 딱 떨어지는 가격을 좋아하는 것 같아요. ^^
결국, 어떤 방법이든 상황과 조건에 맞게 변용할 수 있는 지혜가 필요한 게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