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는 이야기/알콩달콩 하루나기
200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11월15일) D-101일
하루나기™
2007. 8. 7. 14:11
2008학년도 대학 수학 능력 시험이 101일 남았다. 새벽 뉴스를 보면 일정이 확정된 건 최근인 것 같다.
대수능 시험 일정은 나에게도 관심 사항이다.
일반적으로 대수능 후에 1주일 혹은 2주일 뒤 일요일에 초등교사 임용시험이 있고, 초등 임용 후 일주일 뒤에 중등교사 임용시험이 있기 때문.
나도 수능 세대이긴 하지만, 내가 시험을 볼 땐 200점짜리 시험이었는데, 180점 + 체력장 20점이었나?
어쨌든 기억이 맞으면 10% 안에는 들어가 있었던 것 같다. 덕분에 요즘엔 수시 전형이라고 하는 특차 모집에 응시해서 들어갔으니.
요즘엔 대입을 준비하는 학생들도 그렇고, 대학에 들어온 신입생들을 봐도 그렇고, 너무 많이 달라서 안타깝기도 하고 그렇다. 대학엔 들어왔지만 그들이 느끼는 대학은 고등 학교의 연장선 정도가 아닐까?
수업도 고등 학교 때 받던 수업이랑 그다지 차이를 못 느끼는 것 같고. 도서관에도 열심히 다니고.
데모라든가 학생 운동은 이미 사라졌으니 청테이프의 추억은 있을리 만무하니 말이다.
대수능 101일 남았다는 기사에 쓸데없는 옛기억을 더듬어봤다.
2008년 대입을 앞둔 수험생들이 지금까지 노력한 결실을 알차게 맺을 수 있길 바란다.
모 CF처럼 공부 열심히 하면 미래에 남편 얼굴이 바뀌지 않을까? ^^
대수능 시험 일정은 나에게도 관심 사항이다.
일반적으로 대수능 후에 1주일 혹은 2주일 뒤 일요일에 초등교사 임용시험이 있고, 초등 임용 후 일주일 뒤에 중등교사 임용시험이 있기 때문.
나도 수능 세대이긴 하지만, 내가 시험을 볼 땐 200점짜리 시험이었는데, 180점 + 체력장 20점이었나?
어쨌든 기억이 맞으면 10% 안에는 들어가 있었던 것 같다. 덕분에 요즘엔 수시 전형이라고 하는 특차 모집에 응시해서 들어갔으니.
특차 모집에 지원한 것도 순간적인 판단이었고, 고등학교에서 5분 거리에 있는 대학에 가서 원서 가져다가 대충 적고 선생님한테 가서 여기 해달라고 한 마디 던지고 접수, 면접 후에 합격. 내 대입은 그렇게 어이없이 끝났다.
사실, 난 국어 공부하겠다 생각만 했지 딱히 대학에 대한 정보는 없었다. 당시엔 동국대에 유명한 교수님이 있어서 동국대 국어과에 가겠다고 본고사/논술 공부를 해왔었고, 모의고사에서도 꾸준한 점수가 나와서 수능 후에도 본고사/논술 공부를 했었는데, 본고사 전형료가 비싼 것과 일반 전형 때도 두세 군데를 넣으려면 그게 다 돈이란 걸 알고 그냥 제일 돈 적게 드는 특차를 썼던 건데 뒤늦게 엄청난 후회를 했던 건, 원하는 대학을 못가서가 아니라 공립 대학을 갔어야 돈을 아낄 수 있었단 거다!!
(과는 정해놓은 상태여서 어느 대학이든 상관없단 생각이었다.)
한 친구가 공릉동에 있는 산업대를 들어갔는데, 내가 등록금을 180만원 정도 낼 때 걘 7~80만원 정도였던 걸로 기억한다. 내가 대학 생활을 할 땐 지금처럼 도서관에서 살거나 하는 분위기가 아니었기 때문에 열심히 놀면서 시험 때도 술 마시러 다니곤 했다. 차이가 있었다면 술 마시고도 시험 공부를 좀 한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
그렇게라도 낮은 등급 장학금을 받아도 4~50만원선. 공립 대학 등록금을 따라갈 수가 없는 게 너무 후회가 됐었다. 지금이야 내가 알고 지내는 선후배님들이 더없이 소중한 재산이지만. ^^
사실, 난 국어 공부하겠다 생각만 했지 딱히 대학에 대한 정보는 없었다. 당시엔 동국대에 유명한 교수님이 있어서 동국대 국어과에 가겠다고 본고사/논술 공부를 해왔었고, 모의고사에서도 꾸준한 점수가 나와서 수능 후에도 본고사/논술 공부를 했었는데, 본고사 전형료가 비싼 것과 일반 전형 때도 두세 군데를 넣으려면 그게 다 돈이란 걸 알고 그냥 제일 돈 적게 드는 특차를 썼던 건데 뒤늦게 엄청난 후회를 했던 건, 원하는 대학을 못가서가 아니라 공립 대학을 갔어야 돈을 아낄 수 있었단 거다!!
(과는 정해놓은 상태여서 어느 대학이든 상관없단 생각이었다.)
한 친구가 공릉동에 있는 산업대를 들어갔는데, 내가 등록금을 180만원 정도 낼 때 걘 7~80만원 정도였던 걸로 기억한다. 내가 대학 생활을 할 땐 지금처럼 도서관에서 살거나 하는 분위기가 아니었기 때문에 열심히 놀면서 시험 때도 술 마시러 다니곤 했다. 차이가 있었다면 술 마시고도 시험 공부를 좀 한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
그렇게라도 낮은 등급 장학금을 받아도 4~50만원선. 공립 대학 등록금을 따라갈 수가 없는 게 너무 후회가 됐었다. 지금이야 내가 알고 지내는 선후배님들이 더없이 소중한 재산이지만. ^^
참, 특차 지원을 하고 면접 후 합격/불합격...이건 현 수시 전형과 같은 데, 아마도 내가 면접을 보는 날은 12월 29일로 기억한다. 그날 새벽부터 엄청난 폭설로 교통이 마비. 안그래도 집에서 학교쪽으로 가는 길은 매일 혼잡했는데 눈까지 왔으니 오죽하랴.
버스를 탔지만 움직일 생각을 안하고, 버스 안에서 발만 동동 구르다가 도저히 타고 있을 수 없는 악질 정체 구간에 들어섰을 때 과감히 버스에서 내렸다. 차라리 달려 가리라 생각을 하고.
악질 정체 구간의 시작인 2차선 지역을 벗어나 왕복 4차선의 넓은 길로 나와서 택시를 타려고 했는데, 사람들이 다 택시를 잡으려고 난리도 아니었다. 줸장...면접 시간에 늦으면 난 끝장이다!! 이런 생각이 들었을 때 저쪽에 반가운 건물이 보였다. 그렇다. 경찰서!!!
경찰서로 뛰어가 사정 설명을 했다. 그랬더니 회의 중이었는데 바로 회의 종료. 차에 타고 있으라 했다.
내 생애 처음으로 패트롤카에 타는 순간이었다.
경찰차에 다고 가면 이런저런 장점들이 있다. 우선 차선 위반은 기본. 앞에서 다른 차가 막으면 '후후...앞에..앞에..비켜주세요..후후...앞에..앞에..'라고 말하면 너도나도 옆 차선으로 고고~!!
순식간에 대학 정문에 도착했는데, 나가려고 했더니 문이 안 열린다. 그렇다!! 경찰차는 안에서 뒷문을 열 수 없게 돼 있었다. 덕분에 무슨 연예인이나 유명 인사처럼 수위 아저씨가 달려와 뒷문을 열어주셨다. 시계를 보니 시간도 남았고 느긋하게 내려 면접 시험을 무사히 마쳤다. 물론 합격했고.
나중에 경찰서에서 나에게 '수기'를 좀 써달라고 했었는데, 그때 수기를 써드리지 못했던 게 계속 마음에 걸린다. 이땐 글쓰기에 워낙 부담도 있고...못쓰겠더라. 지금에야 '내가 써드렸으면 경찰서에 상당히 도움을 줄 수 있었을텐데..'라고 생각하지만 당시엔 뭐..^^
버스를 탔지만 움직일 생각을 안하고, 버스 안에서 발만 동동 구르다가 도저히 타고 있을 수 없는 악질 정체 구간에 들어섰을 때 과감히 버스에서 내렸다. 차라리 달려 가리라 생각을 하고.
악질 정체 구간의 시작인 2차선 지역을 벗어나 왕복 4차선의 넓은 길로 나와서 택시를 타려고 했는데, 사람들이 다 택시를 잡으려고 난리도 아니었다. 줸장...면접 시간에 늦으면 난 끝장이다!! 이런 생각이 들었을 때 저쪽에 반가운 건물이 보였다. 그렇다. 경찰서!!!
경찰서로 뛰어가 사정 설명을 했다. 그랬더니 회의 중이었는데 바로 회의 종료. 차에 타고 있으라 했다.
내 생애 처음으로 패트롤카에 타는 순간이었다.
경찰차에 다고 가면 이런저런 장점들이 있다. 우선 차선 위반은 기본. 앞에서 다른 차가 막으면 '후후...앞에..앞에..비켜주세요..후후...앞에..앞에..'라고 말하면 너도나도 옆 차선으로 고고~!!
순식간에 대학 정문에 도착했는데, 나가려고 했더니 문이 안 열린다. 그렇다!! 경찰차는 안에서 뒷문을 열 수 없게 돼 있었다. 덕분에 무슨 연예인이나 유명 인사처럼 수위 아저씨가 달려와 뒷문을 열어주셨다. 시계를 보니 시간도 남았고 느긋하게 내려 면접 시험을 무사히 마쳤다. 물론 합격했고.
나중에 경찰서에서 나에게 '수기'를 좀 써달라고 했었는데, 그때 수기를 써드리지 못했던 게 계속 마음에 걸린다. 이땐 글쓰기에 워낙 부담도 있고...못쓰겠더라. 지금에야 '내가 써드렸으면 경찰서에 상당히 도움을 줄 수 있었을텐데..'라고 생각하지만 당시엔 뭐..^^
요즘엔 대입을 준비하는 학생들도 그렇고, 대학에 들어온 신입생들을 봐도 그렇고, 너무 많이 달라서 안타깝기도 하고 그렇다. 대학엔 들어왔지만 그들이 느끼는 대학은 고등 학교의 연장선 정도가 아닐까?
수업도 고등 학교 때 받던 수업이랑 그다지 차이를 못 느끼는 것 같고. 도서관에도 열심히 다니고.
데모라든가 학생 운동은 이미 사라졌으니 청테이프의 추억은 있을리 만무하니 말이다.
대수능 101일 남았다는 기사에 쓸데없는 옛기억을 더듬어봤다.
2008년 대입을 앞둔 수험생들이 지금까지 노력한 결실을 알차게 맺을 수 있길 바란다.
모 CF처럼 공부 열심히 하면 미래에 남편 얼굴이 바뀌지 않을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