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는 이야기/알콩달콩 하루나기

칭찬의 기술 (The City 07.06.01일자 중에서)

하루나기™ 2007. 6. 13. 12:55

6월 1일 금요일.
조카 100일이었는데 식구들끼리 식사는 2일에 하기로 했고 떡을 먹으러 잠시 종로에 갔었다. 조카의 성장 동영상을 가게에서 봤으면 좋겠다고 하길래 DVD 플레이어를 설치하러 잠깐 간 건데, 돌아오는 길에 무료로 배포하는 신문이 있어 무료함도 달랠 겸 집어 들었다.

'The City'라는 신문인데, 꽤나 볼거리가 많았다.
그 중에서도 가장 맘에 들었던 기사가 있어서 스크랩을 해뒀다가 지금 글로 남겨 본다.

칭찬의 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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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체적으로 공개 석상서 진심 담아
사랑하는 사람대하듯 격려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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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명나는 직장을 만드는 것은 회사 자체의 노력도 필요하지만 회사의 구성원, 즉 직장인 스스로가 만들어 가는 부분도 무시할 수 없다. 직장은 대부분 사람과 사람의 관계로 이루어진다. 직장내 대인 관계는 그래서 중요하다. 근무 환경이 좋고 회사의 처우가 아무리 마음에 들어도 사람에 대한 스트레스가 심각한 상황이라면 절대로 다닐 맛 나는 직장이 될 수 없다.
  최근 한 취업 관련 사이트가 직장인을 상대로 조사해 본 결과, 자신의 업무 능력에 대해 칭찬을 받을 때(55.85%), 기대하지 않았던 사람으로부터 반가운 인사를 들었을 때(24.23%) 하루를 기분 좋게 시작할 수 있었다고 답했다. 그러나 칭찬보다 비방이 많은 편이라는 응답이 이어졌다.

  직장 내 대인 관계를 원만하게 만들 수 있고 서로의 신뢰를 구축하는 첫 단추는 바로 '칭찬'이다. 하지만 제대로 칭찬을 할 줄 아는 사람은 드물다. 수많은 칭찬 전문가들은 칭찬도 '기술'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과연 칭찬은 어떻게 해야 하는가. 직장인들에게 필요한 칭찬의 기술을 유명 저자들의 글을 통해 알아봤다.

△ 스즈키 요시우끼의 '칭찬의 기술'
01. 진심으로 칭찬하라.
  - 자연스런 칭찬은 상대에 대한 관심과 관찰에서 비롯된다.
02. 믿고 일을 맡겨라.
  - 일을 맡길 때 "부탁한다, 믿고 맡긴다"고 명확하게 말하라.
03. 상대의 영향력을 말로 전달하라.
  - "자네 앞에서는 왜 그런지 솔직해지는군" 등의 말을 표현한다.
04. 상대의 존재 가치를 높이는 소개를 하라.
05. 화내지 말고 질책하라.
06. 답을 제시하지 말고 상대의 의견을 구해라.
  - 의견을 구하는 것은 "나는 너의 의견을 존중한다"라는 메시지이다.
07. 사과하는 것은 힘이다.
  - 부하에게 고개를 숙일수록 부하 직원은 상사를 사랑한다.
08. 아랫사람이 선택하게 하라.
09. 부하 직원을 접대하라.
10. 메일을 받으면 빨리 답장을 쓰라.
11. 진심을 담아서 선물하라.
  - 선물하는 행위도 칭찬의 일종이다.

△ 카즈아키 카토우의 칭찬 리더십

1. 칭찬과 반말의 차이를 명확하게 구분한다.
2. 칭찬이 서툰 이유는 '단점만 눈에 띄고, 칭찬받은 경험이 부족하고, 칭찬하는 훈련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3. 따뜻한 시선으로 장점과 좋은 점을 본다.
4. 칭찬을 행복 노트에 기록해 보자.
5. '가정, 자녀, 취미'를 칭찬한다.
6. 칭찬 속에 평가를 반영한다.
7. 말과 마음, 온몸으로 풍부하게 칭찬한다.
8. 다음 과제나 개선점을 지적하며 칭찬한다.

△ 이런 칭찬은 안하느니 못하다.
1. 매사 칭찬만 한다.
2. 칭찬 후에 비난한다.
3. 결점도 칭찬한다.
4. 의도가 뻔한 칭찬을 한다.

최근 영국 여성들을 상대로 조사해 본 결과, 여성 대부분이 칭찬을 듣고 싶어 하지만 낯선 이에게 칭찬을 듣게 되면 칭찬의 저의를 의심한다고 답했다. 눈에 보이는 칭찬은 안하느니 못한 효과를 낼 수 있다.


■ 상대가 느낄 수 있게 형식 갖춰 칭찬하라.

△ 칭찬 어법의 5형식
  칭찬이 서툰 사람들은 대부분 "피부가 고우시네요"와 같은 직접적이고 단순한 표현을 사용해, 상대가 칭찬받고 있다고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칭찬의 어법도 일반 어법과 마찬 가지로 형식이 있다. '코칭 리더십 요럴 땐 요렇게'의 저자 카즈아키 카토우는 칭찬의 다섯 가지 공식을 제안하고 있다.

1. 칭찬말의 단독형 :
  - 글씨 잘 쓰네.
2. 칭찬+기대. 격려형 :
  - 글씨를 잘 쓰네. 비즈니스 문서도 공부하고 있는 것 같고 기대가 되네.
3. 문책+칭찬형 :
  - 문장을 간결하게 쓰는 것은 부족하지만 글씨는 잘 쓰는군.
4. 칭찬+문책+칭찬형 :
  - 글씨를 잘 쓰네. 문장이 간결하다면 베스트인데 노력형인 **씨이기 때문에 기대가 되는군.
5. 질문+상대의 대답+칭찬형 :
  - 글씨 공부를 했었나? (예. 3년 정도 했습니다.) 글씨를 잘 쓰는 것이 당연하겠군.
  - 글씨를 공부했었나? (아니오. 별도로 공부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런데도 글씨를 잘 쓰는군.

△ 켄 볼랜차드의 칭찬 10계명
01. 칭찬할 일이 생겼을 때는 즉시 칭찬하라.
02. 잘한 점을 구체적으로 칭찬하라.
03. 가능한 한 공개적으로 칭찬하라.
04. 결과보다는 과정을 칭찬하라.
05. 사랑하는 사람을 대하듯 칭찬하라.
06. 거짓없이 진실한 마음으로 칭찬하라.
07. 긍정적으로 관점을 전환하면 칭찬할 일이 보인다.
08. 일의 진척 사항이 여의치 않을 때 더욱 격려하라.
09. 잘못된 일이 생기면 관심을 다른 방향으로 유도하라.
10. 가끔씩 자기 자신을 스스로 칭찬하라.

황인교 기자


사실 '행복 노트'라는 분류 이름은 이 기사를 보고 수정한 거다. 전엔 '참살이'였는데...이쪽이 더 맘에 들어서...^^;
(참살이든 행복 노트든 잘 살아 보세~~~라는 느낌?)

가끔씩 자기 자신을 스스로 칭찬하는 것과 비슷한 것으로, 자성적 예언이라든가 호손 효과, 피그말리온 효과 등의 용어를 쓰기도 한다. 심리학과 관련된 것으로 '기대 심리'와 관련된 내용으로 기억하고 있다.

예를 들면, '난 최고야!!'라든가 '난 할 수 있다!!'라는 생각으로 행동하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의 목표 달성 결과가 다르다거나 교사가 '내가 가르치는 학생들은 우수한 학생들이다'라고 생각하며 가르치면 학생들의 학습 효과가 상승한다거나 하는 이야기다. 물론 여기에서 자아를 망각하고 '왕자병', '공주병'이라고 놀림을 당할 수도 있겠지만, 개인적으론 '난 안돼'라는 사람보단 왕자, 공주를 좋아한다.

그러고 보니, 나도 만만치 않은 중증 환자였던가? ㅡ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