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나기™ 2006. 6. 10. 22:52
아침부터 부산하게 움직였는데,
생각보단 시간이 오래 걸려서 오후에나 짐 넣기가 끝.

드디어 짐 정리하기에 돌입...OTL

전에 살던 곳보다 거실이랑 안방은 넓어졌는데, 내 방이 좁아진 것은 가장 큰 흠이다. 에...음...내 짐이 의외로 많아서...'ㅁ';

책들은 우선 거실로 뺐지만, 옷들을 다 넣기에도 좀 부족하고, 수납 공간도 그다지 나오지가 않아서 이래저래 문제.

그나마 다행이라고 하면, 난 침대를 쓰고 있지 않다는 것과 노트북을 쓴다는 것인데, 그렇다고 해도 부수 장비들도 꽤나 많고, 결정적으로 TV를 놓을 공간이 없다. ㅜ0ㅜ

TV는 결국 거실로 끌려 나갔는데, 월드컵을 내방에서 볼 수 없게 됐다는 사실은 내겐 상당한 타격!!


이사라는 것이 이것저것 잔일들이 많은데, 마치 하드 디스크를 포맷하는 것과 비슷하달까?

도시 가스 이전 문제 :: 막는데 8천 원인가? 설치엔 1만 7천 원이었다. -_-; 작업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합쳐서 5분도 안될텐데.

케이블TV 이전 문제 :: 이전하는데 2만 2천 원인가 달라고 했다. 전화를 했더니 오늘은 비가 와서 전신주에 올라가 작업할 수 없으므로, 부득불 월요일에 방문한다고 했다.

이러한 내용을 고스란히 엄마에게 말했는데, 우리 엄마 엄청 화를 냈다. 그리고, 전화 번호를 누르라고 해서 다시 케이블TV 센터로 전화를 했다. 내가 통화한 것은 기사였지만 발신 번호 제한으로 걸려왔기에 센터 여직원과 통화를 하게 됐는데, 우리 엄마 왈,

"아니 대체 3일 동안이나 TV를 안 보고 어떻게 살라는 거에요, 아가씨!! 말도 안되지, 돈은 조금만 연체되면 바로 끊어 버리면서 이런 식으로 하면 어떡해요? 내일이라도 당장 무슨 조치를 취해 주든가 해야지!!"

아마도 그 아가씨는 좀 황당하면서도 당황했을텐데, 나름대로 사정 설명을 하면서 양해를 구한 것 같다. 일요일은 기사들이 근무를 안한다는 말이었던듯. 이에 그냥 넘어갈 우리 엄마가 아니다.

"그럼 월요일에 설치하고, 이전비는 안 줄래요. 그럼 됐죠?!"

띠링.
이렇게 전화를 끊어 버리자 곧바로 기사에게 전화가 왔다. 내일 오후에라도 온단다. OTL

엄마 말에도 물론 일리가 있긴 하다. 서비스업이 이런 식으로 하면 안된다는 것. 알고 보면 엄마도 서비스업과 비슷하긴 하니까. ^^;

어쨌든 내일 어떤 조치를 취해줄지 사뭇 기대 중.

전화와 인터넷 이전 문제 :: 전화도 인터넷도 KT를 사용하고 있어서 오늘 전화를 했는데, 전화는 내일 작업을, 인터넷을 월요일에 작업을 해준다고 한다. 전화야 사실 집전화가 아니더라도 가족들이 핸드폰을 하나씩 가지고 있으니 크게 문제는 없겠지만, 인터넷은 좀 문제가 있긴 하다. 이것도 역시 일요일엔 AP 담당 기사가 출근하지 않는다는 것 때문.
그냥 엄마에게 맡기든가 엄마가 했던 식으로 했으면 어땠을가 싶기도 하지만, 그냥 월요일에 설치할 생각이다.

고속 AP로 교체해 달라고 말했는데, 대화 도중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었다. 현재 모뎀이 어떤 거냐는 질문에 나름대로 설명을 해줬는데, 그분 하는 말,
"아직도 그걸로 쓰고 있는 건가요?!!"
당연한듯 써온 나로서는 오히려 당황스러운 이야기. ㅡ_-;
월요일, 어떤 AP를 들고 나타날지 역시나 사뭇 기대하고 있다.
(그런데 고속AP를 쓰려면 랜카드를 바꿔야 가능할텐데...어쨌든 모뎀부터 바꾸고 보자!!)
참, 전화랑 인터넷을 함께 이전할 경우엔 1만 4천 원의 이전료가 붙는다. 그냥 전화만 이전하면 2만 원이었단가? 이래저래 돈이다!!


아직 짐정리를 마무리한 것은 아니다. 우선 잠을 잘 수 있는 공간만 확보해 놓은 상태. 아울러서 이사하면서 혹시 모를 하드 손상을 점검했다. 아직 절반만 해본 상태지만, 문제가 없었다. 다행...^^;

내일은 방을 다시 한번 재배치도 해보고, 수납 공간을 최대한 확보해야 할 것 같다. 옷도 다 정리해야 하고, 이사하면서 어디로 갔는지 확인할 수 없었던 잡다한 물건들도 찾아봐야 하고...그래도 이사를 무사히 끝내서 속이 다 후련~!!
참, 국수니 자장면이니 했지만 점심은 작업하시는 분들과 백반(김치찌개, 된장찌개, 제육볶음)으로 끝냈고, 저녁은 식구들과 삼겹살 파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