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는 이야기/알콩달콩 하루나기

도서관 지키미 아저씨

하루나기™ 2004. 7. 23. 19:13
보통 도서관에 가면 끝날 때까지 있다가 집에 오는데(23시 퇴실), 어제도 역시 여느 때와 같이 퇴실하는 중이었다.

그런데, 도서관 지키미 아저씨, 나를 부르시더니,
"학생, 학생이 어제 빨간티 입었었지?"

"네~"

"무슨 과?"

"국문과요~"

"그럼 날 봤을 수도 있겠구먼, 하하"

"아..네.."

"어제는 빨간티, 오늘은 까만티네. 그럼 내일은 파란티인가? 하하"

".....네...네.."

"그려, 잘 가고~"

"네~"

결국 오늘...아저씨의 기대에 부응하고자 파란티를 입고 나왔건만..
그렇게 무료한 나의 하루는 가고 있다. 내일은 그냥 까만티 입어야지! 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