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이러다 죽을 수도 있겠구나.
살아가는 이야기/알콩달콩 하루나기 2007. 6. 4. 20:16 |최근 허리에 통증이 있어서 씻는 것도 너무 힘들고, 버스나 지하철도 꽤나 버겁다.
혹시 허리 디스크는 아닐까 싶어서 검색해 보니 간단하게 진단하는 방법이 있었다.
편안한 자세로 누운 다음 다리를 들어 보는 것.
허리 디스크라면 45도 이상 들어올리기 힘들다고 한다.
누워서 오른쪽 다리를 들어보니 90도까지 무리 없이 들 수 있었고, 왼쪽 다리는 90도까지 들리긴 하는데...60도쯤 넘어가면 오른쪽 골반 부근이 아프다.
어쨌든 디스크는 아닌 것 같고, 요통인가보다.
그러면서 최근 어지럼증이 좀 있다.
전엔 빈혈 증세가 나타나도 주저 앉는 일은 없었다. 그냥 '아..어지러~'라며 잠시 서 있으면 괜찮아졌었다.
그런데 최근 증상은 지금껏 경험해 보지 못한 것.
어지러운 건 같은데, 몸을 가눌 수가 없는 거다.
정신적으로는 몸의 중심을 잡으려고 허우적대는데 몸엔 아무런 힘이 들어가질 않아서 주저 앉게 되는 것.
어제 있었던 일이다.
여느 때와 같이 씻고 나갈 생각으로 세면장에 들어갔다.
힘들게 다 씻고 타올로 닦으려는데, 허리에 통증이 있어 잠깐 허리를 뒤로 젖혔다.
그런데 갑작스레 어지럼증이...
온몸에 힘이 쭉 빠지면서 뒤통수를 세면장 벽에 부딪히며 주저 앉았다.
그렇게 약 1분? 정확하게는 모르겠다.
게다가 현실인지 꿈인지 오묘한 기분으로 허우적거렸다.
정신을 살짝 놓은 것 같은 기분도 들었다.
입고 있던 반바지며 속옷은 물에 젖어 있었다.
세면장에서 갑자기 쓰러져 죽었다는 이야기를 종종 듣는데, 어젠 정말이지 이렇게 죽을 수도 있겠구나 싶었다.
원인으론 여러 가지를 생각해 봤는데,
장시간 딱딱한 의자에 앉아 지내는데, 앉는 자세가 나쁜 것도 아니고 30분~2시간에 한번쯤은 일어나서 밖에 나갔다 온다. 그럼에도 역시 딱딱한 의자에 앉아 있는 시간이 많다는 건 허리에 꽤나 무리를 준 것 같다.
또 하나는, 침대를 없앤 지 2년쯤 됐는데 바닥에 얇은 면이불을 가로로 반 접어서 깔고 잔다. 그런데 딱딱한 곳에서 자는 것도 요통의 원인이 된다고 한다. 좀 두꺼운 이불을 깔고 자면 좋은데...찾아봐도 두꺼운 이불은 너무 두껍다. 적당한 이불이 없다. 내 방은 좁아서 침대를 놓기에도 좀 그런데...에휴~*
신장 등이 안 좋아도 요통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한다. 이건...평소 식생활이 불규칙하니 당연한 결과인지도. 또 고질적인 스트레스가 문제일 수도 있겠다.
어쨌든...죽다 살아난 느낌이랄까? 좀더 조심하면서 신경도 써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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